Manus My Computer — AI가 내 컴퓨터를 직접 조작하는 시대가 옴

3월 17일, AI 에이전트 Manus가 “My Computer”라는 데스크톱 앱을 출시함. 핵심은 간단함. AI가 클라우드가 아니라 내 컴퓨터에서 직접 파일을 읽고, 앱을 실행하고, 터미널 명령을 돌린다는 것.

“AI 챗봇”과 “AI 에이전트”의 차이가 여기서 명확해짐. 챗봇은 질문하면 답하고 끝이지만, 에이전트는 실제로 일을 함. 파일 정리, 코드 작성, 앱 설치, 데이터 분석 같은 걸 사람 대신 직접 수행함.

Manus가 뭔지부터, My Computer로 실제 뭘 할 수 있는지, 경쟁 도구 대비 어떤 위치인지 정리함.

Manus가 뭔지부터

Manus는 자율형 AI 에이전트 플랫폼임. ChatGPT나 Claude 같은 챗봇과 근본적으로 다른 점은, 대화만 하는 게 아니라 실제로 작업을 수행한다는 것.

예를 들어 “경쟁사 분석 보고서 만들어줘”라고 하면, 챗봇은 텍스트 답변을 주고 끝남. Manus는 웹을 돌아다니며 자료를 수집하고, 데이터를 분석하고, 차트를 그리고, 최종 문서를 파일로 만들어서 전달함. 테스트에서 8페이지짜리 시장 분석 보고서를 가격 비교, 기능 매트릭스, 출처 목록까지 포함해서 15분 만에 완성한 사례가 있음.

내부적으로는 여러 AI 모델을 조합해서 씀. Anthropic의 Claude, 알리바바의 Qwen 같은 모델을 작업 성격에 따라 골라 쓰는 멀티 에이전트 구조. 하나의 모델에 의존하지 않고 여러 모델의 강점을 조합하는 방식.

2025년 말에 Meta(구 Facebook)가 Manus를 인수함. Meta의 자원과 인프라가 뒤에 붙으면서 데스크톱 앱 출시 같은 공격적인 확장이 가능해진 배경.

접근 방법도 다양함. 웹(manus.im), 텔레그램, 왓츠앱, LINE, Slack에서 쓸 수 있고, 이번에 데스크톱 앱까지 추가된 것.

요금제:

무료 하루 300 크레딧 (간단한 작업 3~10건 정도)
Standard $20/월 — 4,000 크레딧
Customizable $40/월 — 8,000 크레딧
Extended $200/월 — 40,000 크레딧

크레딧 시스템이라 작업 복잡도에 따라 소모량이 다름. 간단한 질문은 10 크레딧 이하, 복잡한 멀티스텝 작업은 100 크레딧 이상 먹음. 월말에 남은 크레딧은 소멸됨.

My Computer — 실제로 뭘 할 수 있는지

이전까지 Manus는 클라우드 샌드박스에서만 작업했음. 파일을 업로드하거나 웹 작업을 시키는 건 되지만, 내 컴퓨터의 로컬 파일이나 앱에 직접 접근하는 건 불가능했음.

My Computer가 이걸 바꿈. macOS와 Windows에서 쓸 수 있는 데스크톱 앱인데, AI 에이전트가 내 컴퓨터의 터미널에서 직접 명령을 실행함. 로컬 파일 읽기/쓰기, 앱 실행, 셸 명령 수행이 전부 가능해짐.

설치 과정:

  1. Manus Desktop 앱 다운로드 (macOS / Windows)
  2. Manus 계정으로 로그인
  3. “My Computer” 클릭
  4. 접근 허용할 로컬 폴더 선택
  5. 선택한 폴더에 대한 접근 권한 승인

중요한 건 모든 터미널 명령이 실행 전에 사용자 승인을 받는다는 점. 매번 확인할 수도 있고(“Allow Once”), 반복 작업이면 자동 승인(“Always Allow”)으로 설정할 수도 있음. “사용자가 지휘관, Manus가 실행자”라는 게 공식 설명.

실제 사용 사례:

Manus가 공개한 데모와 리뷰를 종합하면, My Computer로 할 수 있는 작업은 크게 네 가지 영역.

1. 파일 관리 자동화

가장 직관적인 사용처. 수천 장의 사진을 내용 기반으로 자동 분류하거나, 송장 파일을 표준 형식으로 일괄 이름 변경하거나, 폴더 구조를 만들어서 파일을 자동 정리하는 식. “다운로드 폴더 정리해줘”라고 하면 파일 유형별로 분류해서 폴더에 넣어줌.

2. 소프트웨어 개발

로컬에 설치된 개발 도구(Python, Node.js, Swift, Xcode 등)를 활용해서 앱을 만들 수 있음. 데모에서는 Swift로 macOS 앱을 20분 만에 만든 사례를 보여줬음. 코딩부터 디버깅, 패키징까지 전체 워크플로우를 처리함.

다만 이 부분은 Claude Code나 Cursor 같은 전문 코딩 도구와 비교하면 깊이가 떨어질 수 있음. Manus는 범용 에이전트라 코딩 특화 도구만큼의 정밀도는 기대하기 어려움.

3. GPU 활용 작업

로컬 GPU를 활용하는 작업이 가능해짐. ML 모델 훈련, LLM 로컬 추론 같은 GPU 집약적 작업을 시킬 수 있음. 집에 Mac mini가 놀고 있으면 원격으로 작업을 맡겨놓고 24시간 돌리는 것도 가능.

4. 클라우드 + 로컬 하이브리드 워크플로우

Manus의 기존 클라우드 기능(Gmail, Google Calendar 연동)과 로컬 파일 접근을 합칠 수 있음. “이메일에서 첨부파일 다운받아서 로컬 폴더에 정리하고 요약 보고서 만들어줘” 같은 교차 작업이 가능해짐. 스케줄링 기능도 있어서 반복 작업을 예약해둘 수도 있음.

경쟁 구도와 한계

“AI가 컴퓨터를 조작한다”는 영역이 갑자기 뜨거워졌음. Manus My Computer만 있는 게 아님.

Manus My Computer OpenClaw Claude Cowork
개발사 Manus (Meta) 오픈소스 (커뮤니티) Anthropic
가격 $20/월~ 무료 Claude 구독 필요
오픈소스 X O (MIT) X
실행 환경 로컬 + 클라우드 로컬 전용 로컬 전용
대상 일반 사용자 / 비개발자 파워 유저 / 개발자 개발자
모델 선택 자동 (멀티 모델) 직접 선택 가능 Claude 고정
설정 난이도 쉬움 복잡함 보통

OpenClaw는 가장 강력한 오픈소스 대안임. 무료이고, 컴퓨터 전체에 대한 완전한 제어권을 가짐. 원하는 LLM을 골라 쓸 수 있음(Llama, DeepSeek 등). NVIDIA CEO 젠슨 황이 “다음 ChatGPT”가 될 수 있다고 언급할 정도로 주목받음. 출시 며칠 만에 수백만 다운로드를 기록함.

다만 보안 취약점(CVE-2026-25253)이 발견되기도 했음. 악성 웹사이트가 에이전트를 탈취할 수 있는 원클릭 원격 코드 실행 취약점이었음. 오픈소스의 양면성이 드러난 사례. 설정도 비개발자에게는 어려운 편.

Claude Cowork는 Anthropic의 로컬 에이전트로, 개발자 중심 CLI 도구임. 코딩에 특화되어 있어서 범용 작업보다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에 강점이 있음.

Manus My Computer의 차별점은 비개발자도 쓸 수 있는 접근성임. 설치가 간단하고, 자연어로 요청하면 되고, 클라우드 + 로컬 하이브리드가 가능함. OpenClaw는 강력하지만 진입 장벽이 높고, Claude는 개발자 전용.

Manus의 한계도 명확함.

  • 안정성 문제 — “현재 서비스 부하가 높아 작업을 생성할 수 없습니다” 에러가 빈번하다는 리뷰가 많음. 아직 프로덕션급 안정성은 아님.
  • 크레딧 소모 — 복잡한 작업은 500~900 크레딧을 태움. 무료 플랜(하루 300)으로는 복잡한 작업 하나가 한계. $20/월 플랜(4,000)도 헤비하게 쓰면 금방 소진됨.
  • Meta 소유 — Meta가 인수한 서비스라 개인정보 신뢰도에 의문을 제기하는 사용자도 있음. 로컬 파일에 접근하는 서비스인 만큼 신뢰 문제가 더 민감함.
  • 커스터마이징 한계 — OpenClaw처럼 모델을 직접 고르거나 세부 설정을 건드리는 건 안 됨. Manus가 알아서 결정하는 구조.

그럼에도 의미 있는 이유

AI 에이전트 시장이 “클라우드에서 데스크톱으로” 이동하는 전환점이라는 게 핵심. 지금까지 AI는 브라우저 안에서만 동작했음. My Computer 같은 도구가 나오면서, AI가 내 컴퓨터의 파일과 앱에 직접 손을 대는 시대가 시작됨.

아직 초기 단계라 안정성이나 보안에 불안 요소가 있지만, 방향 자체는 명확함. Apple은 온디바이스 AI를 확장하고, Microsoft는 Copilot을 Windows에 깊이 통합하고, Google은 Gemini에 에이전트 기능을 넣고 있음. 데스크톱 AI 에이전트가 향후 OS 수준의 기본 기능이 될 가능성이 높음.

지금 당장 업무에 쓸 수 있는 수준이냐고 하면, 솔직히 아직은 아님. 안정성 문제와 크레딧 소모가 걸림. 하지만 파일 정리, 간단한 자동화, 반복 작업 같은 가벼운 용도로는 체험해볼 만함. 무료 플랜(하루 300 크레딧)으로 시작해서 감을 잡아보는 게 좋음.

AI 코딩 도구 비교가 궁금하면 Claude Code vs Codex vs Gemini CLI 비교, Cursor가 궁금하면 Cursor Composer 2 리뷰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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