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대만전 봄. 일본전 지고 나서 이번엔 진짜 이겨야 하는 경기였음. 류현진 선발이라 좀 기대하면서 TV 켬.
근데 초반부터 답답함. 류현진이 2회에 장웨이한테 솔로 홈런 맞으면서 0-1. 류현진이 3이닝 던지고 내려왔는데 뭔가 예전 같지 않다는 느낌이 확 듦. 타선도 5회까지 거의 못 치고 있어서 이거 진짜 큰일 나겠다 싶었음.
5회에 안현민이 득점하면서 겨우 1-1 동점. 아 그래 이제 좀 치자. 근데 6회 초에 곽빈이 올라왔는데 정쭝저한테 솔로 홈런 맞음. 또 1-2. 한 점 따라잡으면 또 맞고. 이 패턴이 일본전이랑 너무 비슷해서 짜증남.
그러다 6회말에 김도영이 터뜨림. 투런 홈런. 3-2 역전. 이 순간은 진짜 좋았음. 김도영이 이번 대회에서 거의 혼자 치고 있는 느낌. 소리 한번 지르고 좀 안심하려는데.
8회에 또 뒤집힘. 페어차일드한테 투런 홈런 맞으면서 3-4. 아 또야. 일본전이랑 똑같은 패턴임. 앞서다가 중후반에 홈런 맞고 뒤집히는 거.
다행히 8회말에 김도영이 또 적시 2루타로 4-4 동점. 이 사람 진짜 혼자서 다 하고 있었음. 3타점. 김도영 없었으면 이 경기 진작에 끝났음.
연장 10회 승부치기. 대만이 번트로 1점 뽑아서 4-5. 10회말 우리 공격. 1사 3루까지 만들어놓고 김혜성이 친 타구가 1루수 앞으로 힘없이 굴러감. 주자 홈에서 아웃. 끝.
일본전은 앞서다가 역전당한 거고, 대만전은 같은 패턴이 그대로 반복된 거. 앞서다가 홈런 맞고 뒤집히고, 따라잡으면 또 맞고. 1승 2패. 8강 가려면 내일 호주전 이겨야 함.